>>> 공연·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북촌의 좋은 점은? 관광코스로 알려지면서 우리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기에 더없이 좋고, 그들의 문화도 배울 수 있어요. 인사동과
삼청동에서 시작된 카페와 문화 공간이 점점 늘어나 지금은 가회동,
계동, 재동으로까지 넓어졌지요. 조용하고 한적했던 동네가
지금은 좀 북적거리지만 북촌만의 특색을 잃지 않고 발전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북촌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다양한 공방들이 모인
특색 있는 거리로 진화하면 좋겠어요.


북촌에서 즐겨 가는 곳은? 이태리 면사무소(02-3676-0233)와
더블 컵 커피(02-764-4222)에 자주 가요. 북촌이라고 하면
전통 찻집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커피전문점이 많아요.
예스러운 공간에서 따뜻한 햇살을 쬐면서 향긋한 커피를 마시면
그보다 행복할 수 없죠.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곳도 많으니
이곳에 오면 맛있는 커피를 꼭 맛보세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매듭이나 공예품 박물관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좋고요.


봉산재

서울과학기술대(옛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학과 나성숙 교수가
만든 옻칠, 황칠 소품들이 가득하다. 공방에서 옷칠과 황칠 강좌를 배울
수 있고, 전통차를 즐길 수 있으며, 외국인들에겐 특별한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스다. 전통 한옥마을과 전통 공방을
돌아보며 황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은 일주일 전
전화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강의료는 2만원으로
4인 이상 신청 가능하다.

ADD 종로구 계동 73-6 OPEN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명절 휴관 COST 관람료 무료 TEL 02-766-6649
 www.bukchonart.com


Delitoys 델리토이즈

다양한 장난감이 있다는 뜻의 델리토이즈. 전구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윕(OUIP)이라는 장난감이 대표 아이템이다. 아트 토이와 디자인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DJ DOC과 나이키가 공동 작업한
윕도 만날 수 있다.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DIY 윕과
야광 버전윕도 인기다.


ADD 종로구 가회동 11-49 OPEN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6시,
월요일 휴무 COST 관람료 무료, DIY 윕 7천원 TEL 02-765-6522
www.delitoys.com

>>> 색다른 레스토랑


해장금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차분한 북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도자기 그릇과 오래된 서적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며,
넓은 창을 통해 북촌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해물누룽지탕은 점심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다 먹을 정도로 인기다.

ADD 종로구 계동 102-1 OPEN 평일·토요일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저녁 오후 5시~10시, 일요일 휴무 COST 허브알밥 5천원,
코스요리 1만6천~2만원, 점심특선 1만6천~2만원 TEL 02-741-8435


츠키지

서울 도곡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츠키지는 도쿄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에서
 따온 이름. 하코스시틀(상자초밥틀)에 넣어 만든 구운 고등어
초밥이 대표 메뉴로 고등어의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다. 1백여 종의
사케와 아사히, 산토리 등 시원한 생맥주도 맛볼 수 있다.

ADD 종로구 재동 109 OPEN 평일·주말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저녁 오후 5시~11시 COST 우동정식 1만3천원, 스시정식 2만5천원,
 점심특선 1만3천~3만5천원 TEL 02-742-2335

CIRO OLIVO 치로 올리보

샤갈의 작품과 비비드 컬러 테이블이 인상적인 이탤리언 레스토랑.
파스타와 피자, 스테이크 등을 선보이며 직접 만든 피자도우나 토마토소스,
모차렐라치즈 등의 재료도 판매하고 있다. 북촌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하는 것도 묘미. 6월에 오너 셰프가 진행하는
 8주 코스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ADD 종로구 가회동 207 OPEN 평일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주말 정오~오후 10시 COST 파스타 1만5천~1만9천원,
피자 1만7천~2만1천원, 피자도우 180g 3천원,
토마토소스 250g 3천원 TEL 02-743-7570


앳 두루미

정갈하고 소박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사찰 음식에서 즐겨
사용하는 연을 이용해 음식뿐 아니라 차, 디저트를 만든다. 12가지
잡곡이 들어간 연잎밥은 낱개로도 포장 판매한다. 연잎가루로
맛을 낸 연잎왕갈비와 연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연잎차도 인기
메뉴이며, 떡으로 만든 증편떡샌드위치도 꼭 맛볼 것.

ADD 종로구 가회동 141 OPEN 평일·주말 오전 10시~오후 9시
COST 전골·연잎밥(2인) 2만원, 차 6천~1만원 TEL 070-4063-2787


Hu’s Table 후스테이블

화덕에서 바로 구운 피자와 파스타, 핸드메이드 레모네이드가
입안을 즐겁게 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주인장이 직접 만든 나무 의자,
아이 그림 등 구석구석 숨겨진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 곳곳에 많으므로
카메라 챙기는 건 필수!

ADD 종로구 계동 140-4 OPEN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COST 파스타 1만1천~1만3천원, 피자 1만4천~1만7천원,
샹그리아 6천원 TEL 02-742-5061

▼ TOWN PEOPLE INTERVIEW

Hu’s Table 대표 정기주

북촌에 레스토랑을 오픈한 이유는? 북촌에 갤러리와 공방이
속속 들어서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신진 작가들의 아지트도 많고요.
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곳이 매력적이었어요.
똑같은 모습의  건물이 줄지어 있는 도심과 다르게 오래된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북촌의 매력 아닐까요?

북촌을 찾는 이들에게 바라는 점은? 북촌에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너무 상업적인 분위기로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북촌
정서와도 잘 어울리는 작고 아담한 가게들이 많이 생겨 북촌의
정서를 그대로 간직한, 숨겨진 보석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마나님 Recipe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다는 마나님 Recipe는
조미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요리하는 웰빙 식당.
주인장이 산에서 직접 캐온 나물로 음식을 만든다.
가죽장아찌로 맛을 내는 방실비빔밥이 별미로 반찬으로
제공되는 7가지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쑥, 녹차, 명이,
마늘, 머위, 콩잎 등의 장아찌와 초콩, 감식초 등도 판매한다.

ADD 종로구 안국동 17-1 OPEN 정오~오후 8시, 평일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주말 브레이크 타임 없음
 COST 싸실보쌈 3만원, 매실장아찌 2만5천원, 감식초 1만7천원
TEL 02-722-2337


>>> 차 한 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카페


BOOKS COOKS 북스쿡스

한옥을 개조한 카페로 넓게 트인 공간이 매력적이다. 주인장이
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다양한 찻잔과 접시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홍차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바로 구워주는
정통 스타일 스콘이 함께 나온다. 한쪽에는 1천 권이 넘는
외국 요리책이 있어 요리를 공부하는 이들도 즐겨 찾는다.
커피, 화과자, 와인 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수시로 열린다.

ADD 종로구 가회동 177-4 OPEN 오전 10시~오후 10시
COST 잎차 1만2천원, 티백 9천원, 커피 5천~8천원,
스콘(2개) 4천원 TEL 02-743-4003
 blog.naver.com/bookscooks


REMINIS CAKE 레미니스 케익

‘reminisce(추억하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은 레미니스 케익.
슈거크래프트 케이크를 만드는 곳으로 슈거크래프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이미 유명하다. 슈거크래프트 케이크를 주문 판매하며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마카롱, 타르트, 조각 케이크 등의 홈메이드
디저트와 직접 만든 딸기잼, 라즈베리잼도 구입할 수 있다.
케이크는 일주일 전에 주문해야 한다.
마카롱도 있으니, 프랑스 파리 다녀 온 친구들은 현지 마카롱의
맛과 비교해 보고~

ADD 종로구 계동 120-1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
COST 꼬마치즈케이크 1천2백원, 딸기잼 1만원,
라즈베리잼 1만3천원 TEL 02-3675-0406
 www.reminiscake.com blog.naver.com/ remicake


▼ TOWN PEOPLE INTERVIEW

REMINIS CAKE 대표 구도회

요즘 북촌이 뜨는 이유는? 조용하고 한적한 북촌은 브런치나
디저트를 즐기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딱이에요.
특히 계동은 다양한 공방이 자리 잡고 있고 새로운 공방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요. 삼청동이 뜨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북촌을 찾고 있어요.

북촌 베스트 스페이스 3곳은? 가회동 33번지 길과 북촌 한옥마을,
정독도서관을 추천해요. 한옥과 일본식 건물이 어우진 가회동 길은
아날로그적 느낌이 물씬 나요. 좁은 골목을 돌 때마다 색다른 모습이
나타나 모퉁이를 돌 때면 그 너머엔 어떤 풍경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죠.
 북촌 한옥마을은 가회동 31번지 일대로 이명박 대통령이 살던 집,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 손예진 집으로 나온 상고재 등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구 경기고등학교인 정독도서관은 70~80년대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 정독도서관(舊 경기고)에 주차하고,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옛 영재들의
    기도 받고 ^^. 정원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과 함께 상념에도 젖어 보고~
    예전에 가 보았는데, 도심 속의 색다른 경험이 있다.


인...in

‘좋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란 뜻을 담고 있는 인. 전통 찻집으로
화초와 난, 다육식물도 구입할 수 있다. 다도나 꽃꽂이, 화초 키우는 법
등을 배울 수 있고, 아이와 함께 오는 이들을 위해 수유 공간이 마련돼 있다.
차를 마시면 입안이 개운해지는 메밀차를 무료로 준다.

ADD 종로구 재동 84-32 OPEN 평일·주말 오전 11시~오후 11시
COST 십전대보탕 8천원, 대추차 6천원, 솔잎차 7천원 TEL 02-763-7355


Cafe Co 카페 코

주문 후 원두를 바로 갈아 내린 커피에 핸드메이드 생크림으로
맛을 더한 카페버블이 대표 메뉴다. 소설가, 변호사 등 강사를
선정해 매달 한 번 씩 열리는 인문학 강좌 ‘서서 읽는 카페’는
아프리카TV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강좌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고
참가비는 1만5천원. 노트북, 프로젝터 등이 있는 세미나룸은
전화 예약 후 사용 가능하다.

ADD 종로구 재동 36-2 OPEN 평일·주말 오전 11시~오후 10시
COST 카페버블 7천원, 아메리카노 4천원 TEL 02-766-0909
www.cafeco.co.kr

DOO ROO 두루

독특한 목조 건물의 창 너머 보이는 빨간색 로스팅 기계가 눈에 띄는 카페.
내추럴한 느낌의 메뉴판과 찻잔은 주인장이 직접 만든 것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내려 맛이
신선하며, 맛과 향의 농도도 입맛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
고구마 향의 예가체프 커피는 이곳만의 인기 메뉴이므로 꼭 맛볼 것.

ADD 종로구 가회동 64-1 OPEN 평일·주말 오전 10시~ 오후 11시
COST 아메리카노 3천5백원, 핸드드립 커피 5천원,
수제 쿠키 3천원 TEL 02-744-7554 www.cafe.naver.com/cafedooroo


■ 일러스트·김민경